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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의 성향 상,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새로운 관계를 맺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씩 만나던 친구들과의 만남도 일 년에 세 번이나 될까.
이렇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홀로 생각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그렇지만 이런 정적인 삶에서 매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는 없지 않은가.
반복되는 생각 때문에 가끔씩 찾아오는 지겨움을 이겨내고자 만들어낸 나의 잡기(雜技)란
길을 걸으면서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통해 무엇인지를 사고(思考)를 통해 유추해 보는 것.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를 통해 자동차 크기와 형태를 추측해 보는 것,
발자국 소리의 크기·두께·간격 등을 통해서 그 사람의 성별부터 나이 더 나아가 어떤 성격일지 추측해 보는 것.
내가 생각한 것이 맞는지 틀린 지도 알 수 없지만, 그게 중요한가.
잡기(雜技)의 사전 상 정의는 잡다한 놀이의 기술이나 재주.
무료한 나의 일상을 잠시나마 달래줄 수만 있다면, 그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히 다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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