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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세계/금융

[2024.12.19.] 대미 환율(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by 고독한산책자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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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미 환율 계산 캡쳐
출처 : 네이버


오늘 새벽 FED에서 미국 금리를 예상대로 0.25% 포인트(p) 인하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2025년의 금리 전망치였다. 기존 FED의 입장은 내년에 금리를 4회 인하(1% 포인트(p))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발표한 내년 금리 점도표에서는 내년에 금리를 2회(0.5% 포인트(p)) 인하하는 방향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예고하였기 때문이다.


이로 비롯되어 오늘 우리나라의 대미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1,450원을 돌파하였다. 사실 환율은 3개월 전부터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었다. 뉴스에서도 트럼프 당선 이후 원화의 약세와 환율의 상승 등에 대해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오늘은 환율 상승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한다.

네이버페이증권, 환율 3개월 추이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 환율이란

→ 환율이란 한 통화와 다른 통화의 교환 비율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사람이 대미 환율(원/달러 환율)이 1,450원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1달러와 교환되는 원화의 가격이 1,450원이라는 의미이다.

○ 환율의 상승이란

→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기준통화의 가치가 비교통화 대비 하락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대미 환율(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1,450원이 된다고 하면 기준통화(원화)의 가치가 비교통화(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1달러를 바꾸는데 1,200원이 들었다고 한다면 같은 금액을 바꾸는데 드는 원화가 250원이 더 늘어난 1,450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 환율 상승의 영향

→ 환율 상승의 영향은 아래와 같다.
1.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의 입장에서 한국 상품의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국내 수출 기업은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상승한다.
2.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외국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수입 물품의 가격이 상승한다. 이는 물가의 상승을 수반해 국내 소비자 및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3.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여행 경비 및 해외 유학 비용이 증가한다.
4.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외화로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액이 증가한다.
5. 원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에는 국가 신뢰도가 떨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 유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환율의 상승은 경제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수출 위주 기업, 수입 위주 기업, 해외 여행자, 유학생, 달러 투자자, 원화 투자자 등) 받는 영향이 달라진다. 다만, 정부와 중앙은행은 급격한 환율의 상승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재정정책(조세정책*, 지출정책**[정부가 사용])과 통화정책(지급준비율 인상***, 기준금리 인상****, 공개시장 조작***** 등[중앙은행이 사용])을 통해 일정 수준의 환율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 세율을 조정하는 정책, 환율 상승 시 소비자 및 기업의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소비세 인하,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등 정책을 주로 사용한다.
** 정부가 지출을 통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환율 상승 시 수출 보조금, 현금성 보조금 지급 등 정책을 주로 사용한다.
***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금액의 비율을 조정, 지급준비율을 인상(인하)하면 시중은행의 자금이 줄어(늘어) 통화량이 줄어든다(늘어난다).
****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사용하는 금리를 조정, 기준금리를 올리면(낮추면) 대출금리가 높아져(낮아져) 통화량이 줄어든다(늘어난다).
*****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매매하여 통화량을 조절, 채권을 매도하면 시중에 풀린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통화량이 줄어든다. 반대로 채권을 매입하면 시중에 자금이 늘어나 통화량이 증가한다.
cf) 통화정책의 경우에는 환율 상승의 원인과 국내 경제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환율 안정이 주목적이라면 통화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하고,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경기 활성화가 시급한 경우에는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